
나는 담배를 피지 않습니다.
그러하니, 폐암은 나와는 동떨어진 이야기입니다.
누군가 내게 암 사망율 1위인 폐암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폐암 예방법을 설교한다면,
저는 아마 듣는 체만 하고 있을 걸요?
누군가 내게 암 사망율 1위인 폐암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폐암 예방법을 설교한다면,
저는 아마 듣는 체만 하고 있을 걸요?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사이트를 보니, 자궁경부암이 여성암 사망율 2위라고 매우 공포스런 메시지가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전 겁이 안 나네요.

공포 메시지가 효과를 갖기 위해서는 그 공포가 ‘나’의 것으로 다가와야 합니다.
"바로 나, 내가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그런데 전 자궁경부암의 위험군 1과는 거리도 멀고, 주변에서 유방암 환자는 많이 봐 왔지만, 자궁경부암 걸려 힘들어 하는 분은 없었거든요.
자궁경부암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절 설득해 주세요. 적어도 “여성암 사망율 2위 자궁경부암” 이건 아닙니다.
덧글: 글 다 써놓고, 자궁경부암을 다시 검색해 보니, 새로운 기사가 막 올라와 있습니다.
[프라임경제] 여성들만 참여한 한 설문조사에서 10세~15세인 내 딸에게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에 대해 긍정적이란 의견이 88%에 이르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여성암에 대한 여성들의 적극적인 시각이 드러났다 [........]
한편, 여성 참여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은 30대 연령층이 46%로 가장 높게 참여 했으며, 20대는 28%, 40대는 18%의 비율을 보이며 20대~40대의 연령층이 주로 참여 했으며, 기혼 여성 67%, 미혼 여성은 32%의 비율을 보이며, 30대 기혼 여성들의 참여가 가장 높았다.그런데 조사에 대해 의문있습니다! 조사 대상자의 과연 몇 % 가 실제 10-15세의 딸을 둔 것인가요? 미혼 여성, 10세 미만의 어린 자녀를 둔 여성들의 답변은 어느 정도의 신뢰성이 있는 것일까요?
암튼 이 결과대로 라면, 전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시키지 않겠다는 '소극적 시각' 의 소수 부류에 속하겠군요 ㅜㅜ
- HPV로 인한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이 높은 여성: 아래의 위험요인에 해당사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기검진을 자주 받지 않는 여성 - 첫 성교의 연령이 어릴수록 - 성 관계 배우자의 수가 많을수록(남녀 모두 해당)(특히 직업적으로) - HPV 16형, 18형 지속감염인 경우 -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여성(영양, 운동, 스트레스, 위생상태, 흡연…) - 그 밖에 저소득층, 교육 수준이 낮은 경우............ [출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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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자궁경부암 위험군에 드는 것이 에이즈처럼 문란한 성생활과 같은 주홍글씨로 각인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하는데 일부 매체에서는 이를 동일선상에서 놓고 앵글을 잡아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던데요... 때론 효과적일 수 있는 공포소구와 떄론 더 큰 불행을 예고편이 될 수 있는 낙인찍(히)기(Stigmatization)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사전 메세지 튜닝 작업 또한 중요한 것 같아요..
2009.08.11 0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네..그게 자궁경부암 PR 의 키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잘못된 인식을 먼저 바로 잡아서 주홍글씨의 여성이 아니라 여성이면 누구나 자궁경부암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각인시켜야 할 텐데 말이지요.
2009.08.15 07:51 신고 [ ADDR : EDIT/ DEL ]그리고, 이런 sharp 한 지적으로 짐작컨데, Healthy missy 님은 제가 잘 아는 그 분이신 것 같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