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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omm2009.04.18 04:03

한국 PR 학회에서 더랩에이치의 김호 대표님과 Korean Healthlog의 운영자이신 양깡님이 “헬시 (healthy) 와 섹시(sexy) 사이” 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멀~리 있어 아쉽게도 참석을 못했지만, 블로그에 올려주신 발표 자료로 그나마 곁눈질을 했습니다 (자료: 김호의 쿨커뮤니케이션 또는  Korean healthlog).


발표자들도 들어가는 말에서 “피하고 싶었던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질문” 이라고 적어 주셨지만, 저에게도 정말 ‘피하고 싶었던 "헬시 (healthy) 와 섹시(sexy) 사이” 갈등의  문제를 콕콕 짚어 주셨습니다.

제가 마음과 몸을 담그고 있는 “엔자임”은 우리나라에 몇 개 없는(거의 없는) 헬스 커뮤니케이션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건강을 위한 건강한 소통” 을 기업의 만트라로 걸고 있는 이 회사의 제 1 핵심 가치는 “건강善의 추구” 입니다.

엔자임은 정직과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함께 일하는 고객, 공중과 사회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일을 한다.

질문이 생깁니다. ‘돈’ 의 논리가 지배하는 이 바닥에서 과연 고객과 공중과 사회를 모두 유익하게 할 수 있는 것일까? 회사의 전직원이 모여 핵심 가치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입니다.


    • 건강에 대한 정의는 무엇인가?
    • 정직과 윤리의식의 기준과 틀은 무엇인가?

답이 없는 질문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건강’이 될 수 있는 정보가 누군가에게는 ‘해’가 될 수도 있을 테고, ‘나’ 에게는 정직한 정보이지만, ‘그’에게는 왜곡되어 판단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도출한 단순화는 전문가의 시각으로 객관화된 데이터를 통해 나 자신, 내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라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하며, 내 가족을 대상으로 한 메시지 전달의  ‘투명성’ 을  공중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찜찜함은 남습니다. 건강한  목적을 가지고, 건강한 형태의 소통을 하더라도, 건강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니까요. 헬스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가장 두렵게 여기는 것이며, 그래서 가장 신중을 기하는 부분입니다.


“헬시 (healthy) 와 섹시(sexy) 사이”의 발표자들은 헬스 커뮤니케이션을 “(개인 혹은 집단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목적과 결과를 가져오는 커뮤니케이션 행위” 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굳이 ‘목적과 결과’를 넣은 이유는 ‘목적’만 넣을 경우, 실무자 입장에서 이 정의를 이용하여 결과적으로는 건강을 증진시키지 못했으면서도 ‘그래도 우리는 건강을 증진시키려고 했었다’는 목적만을 부각시켜 합리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이견이 있습니다. 저는 헬스 커뮤니케이션은 "건강 증진을 위해 진행되는 커뮤니케이션 및 그에 대한 연구의 과정" 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이 지구상에 모든 사람에게 절대선이 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없다고 봅니다 . 같은 맥락에서 절대적 건강 증진의 결과를 꾀할 수 있는 헬스 커뮤니케이션은 없습니다. 예를 들면, 고혈압 약물의 복용이 잘되면, 상대적으로 식사 조절을 소홀히 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흡연과 폐암의 관계가 강조되다 보니, 폐암 환자에 대한 편견이 생산됐습니다.

그래서 전, 헬스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평.가.와 고.민.을 통해 공.공.을 위한 더...나.은. 커뮤니케이션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직, 우리 헬스 커뮤니케이터들은 “헬시 (healthy) 와 섹시(sexy) 사이,” 그 어딘가의 균형점도 못 찾았는 걸요. ㅇ~ 헬스 커뮤니케이션은 아직 볼모지입니다. 더 많은 개척자들이 들어 와 보물을 캐야 합니다.



Posted by Hye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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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대표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특히, 헬스커뮤니케이션의 정의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앞으로 더 고민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양깡님과 저의 의도는 합리화에 이용하는 것을 막자는 의미였구요. 물론, 절대적으로 모두에게 다 좋은 것은 없겠지요. 다만 타깃 그룹에게는 건강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제 발표는 잘 끝났구요. 앞으로 이 대표님께서 한국에 돌아오시면 할 것이 참 많을 것 같아요. 학자분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구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2009.04.18 10:47 [ ADDR : EDIT/ DEL : REPLY ]
    • 대표님, 의미있는 논의의 장을 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이나 PR 모두 건강한 결과를 이끌어내야 하며, 이에 대한 책임감있는 행동이 중요하다는 대표님의 의견에 절대 동의합니다^^ 아직 미성숙한 분야이니 만큼,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정의 역시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 다듬어가야 할 듯 합니다. 대표님도 건강하시고요, 준비하시는 논문도 멋지게 출발하길 바랍니다.

      2009.04.18 14:0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