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Issue2009.07.07 14:16
몇 년 전, 할머니는 96세의 나이로 돌아가셨습니다.
그의 나이 쉰 즈음부터, 우리는 그를 할머니라고 불렀으니, 그의 삶, 절반 가량이 할머니였나 봅니다.

미국에서는 7월에는 아파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월의 환자되길 피하라고 합니다). 의과대학을 갓 졸업해 임상기술이 부족한 인턴들에게 몸을 맡기기 싫다면 말이지요.

특히, 노인들은 더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같은 폐렴이라도 50 세 노인과 80 세 노인의 증상이 다른 데, 경험이 없는 인턴들은 이러한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치료하기 때문에 잘못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즈는 많은 의사들이 평생 한번도 써먹지 않을  ‘’분만 실습” 같은 것은 필수코스로 요구하면서, 의사들에게 정작 필요한 노인병학에 대해서는 제대로 교육시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돌아 가신 후, 그의 나이 50, 60 에는 할머니가 아닌, 다른 호칭으로 불러 드렸더라면...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의료기술은 '저 앞에' 달려가 우리의 생애주기도, 삶도 확 바꾸어 놓았는 데, 정작 우리의 관념과 언어, 교육은 아직도 ‘저 뒤에’ 서 있으니 큰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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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Issue2009.03.25 11:49
단상  1

겨울 내내 숨어있던 흡연자들이 다시 빌딩 밖 세상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난폭한 겨울과 싸우며 힘겹게 찾아 오는 봄햇살에
독가스 총을 무자비하게 들여 댑니다.

대부분의 실내 공간이 금연 구역인 미국에서
이들은 혹한의 기간 동안 어디에서 흡연 욕구를 채웠던 것일까요?

날씨와 흡연율의 관계가 궁금해 졌습니다.



단상  2

현재 미국의 흡연율은 20 % 가 채 안됩니다.

흡연이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1960년대, 미국의 흡연율이 약 40 % 였으니,
절반의 성공을 이루는 데, 40 년 이상이 걸린 것이지요.
주요 성공 요소로는 (1) 공공 장소에서의 흡연 금지 (2) 담배세를 통한 담배값 인상 등이 꼽힙니다.


현재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은 40 %  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발표 자료가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요).
2020년까지, 그러니까 20 년 안에  20 % 로 낮추고 싶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빨리 빨리” 습성이 여기에서 만큼은 꼭 발휘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Hye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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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Issue2009.01.26 09:54

1969 1  23일은  우리나라  정부가  매주 토요일을 분식의   정한  날입니다.  

부족한  쌀을  메꾸기  위해  분식을  장려하기  위함이었지요.  

저도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보리밥인  쌀밥인  도시락  검사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와 가까운 호주에서 '도시락 검사' 시행될 거라는 소식입니다. 먹을 없어서가 아니라, 먹을 너무 많아진 탓이지요

소아 비만을 막기 위해서 도시락을 검사하고,

건강에 해로운메뉴를 가져온 학생의 부모에게는 경고장 보낸답니다.


남의 도시락까지 참견이냐 부모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반민주적인 정책까지 쓰는 것은,

그만큼 호주의 비만 문제가 심각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체중조절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비만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다에서 바가지 낸다고 땅이 드러날까 싶습니다만,

호주의도시락에 딱지떼기정책이 성공할 지켜볼 일입니다.

Posted by Hye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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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년에 호주 비만인구가 세계 일등이라는 뉴스기사를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그러고 보니 앵글로 색슨이 세운 나라는 모두 비만국인듯. ㅎㅎ

    2009.02.04 0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와우, 건강 문제에도 관심이 많으신가 봅니다. 앵글로색슨이 세상은 지배했는 지 모르지만, 정작 자신들의 몸은 지배하지 못해, 거대한 살덩어리로 멸망하지 않을까..싶기도 합니다.

      2009.02.04 14:15 신고 [ ADDR : EDIT/ DEL ]
  2. -.-;;;

    내가 1997년(중1)~1999년(중3) 초까지 중학교 다닐 때 도시락 검사를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적이 있습니다.
    동물성 식품을 숨겨오다가 만일 적발이 되면, 나는 무거운 징계를 받게 되었음.

    2010.03.25 21:18 [ ADDR : EDIT/ DEL : REPLY ]

Health Issue2009.01.15 12:48
건강 관련 블로그를 찾다가, 카페 병원으로 유명한 “제너럴 닥터” 원장님의 블로그인 “제닥일기” 에서 “건강 증진의 두 얼굴”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공감되는 바가 많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삽니다.

피자와 콜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비타민 한 알 꿀꺽 넘깁니다.

자동차 몰고 동네 헬스클럽 가서, 엘리베이터 타고 2층에 올라가, 헉헉대며 런닝머신 달립니다.

사우나에서 땀 한 바가지 배설하고, 목 마르다 아우성하는 온 몸에 수분 크림을 퍼 바릅니다.

9시 뉴스 들으며, “세상이 왜 이 모양이냐…” 남들 이야기에 열내고, 화내고, 혈압약 한 알 삼킵니다.


우리는 건강하게 사는 것일까요? 아니면 건강을 위해 사는 것일까요?


건강은 삶 의 기 반이지, 목적도 목표도 아닌 데 말이지요.

Posted by Hyegyu
TAG 건강, 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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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Issue2008.12.26 08:26

2008년을 마감하며,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커버스토리로

미국 사회의 건강진단 (Annual Check-up: The Sorry State of Americans Health)을 했다.

타임지가 내세운 수많은 지표 가운데, 나의 눈길을 유독 끈 것은 미국의 비만 지표.



If you're like 67% of Americans, you're currently overweight or obese […]. If you're like a whopping 96% of the population, youmay not be able to recall the last time you had a salad, since you're one ofthe hundreds of millions of Americans who rarely eat enough vegetables. Andwhat you do eat, you don't burn off — assuming you're like the 40% of us whoget no exercise.




10 중 7 명이 비만이거나 또는 과체중 (미국에서의 과체중 기준인 BMI 25 -29.9 는 우리나라에서는 비만의 기준이다)인

미국 사회에서“정상 체중”은 이미 "정상"이 아니다.

평균치에 가까와 지려는 인간 행동의 쏠림 현상을 생각한다면,
미국인의 체형은 누구나 비만으로 기울 수밖에 없는 듯 하다.



이쯤 되면, 비만은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사회의 책임이어야 한다.

실제, 지난 20년간, 과일과 채소 등의 가격은 40% 가량 증가한 반면,
비만의 주범으로 알려진 소프트 드링크, 설탕, 고기류의 가격은 상당히 감소해 왔다 (ref. IATP, 2006).




이들 식품의 가격 변동이 미국의 비만 인구 증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 지, 증명된 바는 아니지만……
이제 더 이상, 미국은 그들의 국민에게 값싼 식품을 던져서도,
미국 국민은 그 식품을 받아 먹어서도 안 된다.


 
Posted by Hye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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