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Comm2009.04.20 11:54

헬스 커뮤니케이션에선 ‘아’와 ‘어’의 차이가 삶과 죽음을 가르기도 합니다.
오늘은 메시지와 관련한 윤리를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Episode

미국의 10 - 13세 중학생을 타겟으로 하는 메시지입니다. 다음 중 가장 바람직한 것은 무엇일까요?

  1. 담배껌*은 흡연보다 더 안전한가 ?  절대 아니다.
  2. 담배껌은 안전한가?  절대 아니다.
  3. 담배껌은 흡연의 안전한 대안인가?  그렇다. 담배껌은 흡연보다는 더 안전하다. 그러나 담배껌도 안전하지는 않으며, 담배껌을 사용해서는 안 되는 많은 이유들이 있다. 이제까지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담배껌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1 과 2 번은 미국질병통제센터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의  Q & A 입니다. 이를 두고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Biobehavioral Health 과의 Kozlowski 박사가 미국 정부가 허위 정보로 대중을 기만하고 있다고 공격을 하면서, 3 번을 ‘윤리적’인 메시지의 예로 제시했습니다.


* 원본에서는 smokeless tobacco 이지만,  내용의 단순화를 위해 담배껌으로 표현함.


정답은 무엇일까요? 1, 2, 3 번 모두 일수도, 또는 그 하나일 수도 있고, 어쩌면 전혀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어떤 메시지도 공중의 궁극적인 '건강' 잇점에 대해 평가해 보지 않았으니까요. 다만, 이 논란의 원고와 피고 모두 공중의 건강을 위해 최선의 메시지를 찾고자 싸우는 것이며, 그에 대한 충분한 논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담배껌은 흡연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입증되어 왔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
Kozlowski 박사의 주장

  • 1, 2 번의 메시지로 인해 일부 개인들의 경우 피해를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담배보다 담배껌이 더 해롭다는 정보를 받지 못함으로 인해, 흡연자가 담배껌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
  • 모든 개인은 담배와 담배껌의 상대적 위험도를 알 권리가 있다.

(2) 미국질병관리센터의 입장

일부 흡연자가 담배껌으로 바꿈으로 인해 개인의 위험이 감소될 지 모르지만, 담배껌이 덜 위험한 제품으로 프로모션됨으로써 전체적인 공중의 위험성은 증가될 가능성이 있다. 즉,
  • 일부 흡연자들이 금연을 하는 대신 금연껌을 씹는 것으로 그칠 수 있다.
  • 담배껌의 사용이 증가될 수 있다.
  • 담배껌 사용자가 증가되어 결과적으로는 흡연자가 증가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처음에는 담배껌을 씹다가 흡연을 하게 된다는 증거들이 많이 있다).

네가 속였다! 아니다! 공방이지만, 무엇이 최선인가를 놓고, 고민하고 싸우는 이들이 부러워졌습니다.  ^_________^


참고문헌

Koslowski, L. & O'Connor, R. J. (2003). Apply federal research rules on deception to misleading health information: An example on smokeless tobacco and cigarettes. Public Health Reports, 118 (3), 187 - 192

McKenna, J. W., Pechacek, T. F., & Stroup, D. F. (2003). Health communication ethics and CDC quality-control guidelines for information. Public Health Reports, 118 (3), 193 - 196

Posted by Hye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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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런 수준의 논의가 이루어 지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들을 고민하는 것 조차 힘들어 지는군요.
    부럽기만 합니다.

    2009.04.20 2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헬스 커뮤니케이션은 생각하면 할수록 중요하지만, 그만큼 고민하고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닥 선생님처럼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장을 여시는 분이 자꾸 자꾸 생기면 우리나라에서도 생각의 틀도, 고민의 도구들도 체계화되지 않을까요?

      2009.04.28 03:38 [ ADDR : EDIT/ DEL ]

Health Comm2009.04.18 08:20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윤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제가 고민하는 면을 하나씩 들추어 내며 같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부작용, 어디까지 알릴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Episode 1.

작년 연초, 획기적이라고 알려져 왔던 금연치료(보조)제  C 약물 - 전문의약품- 이 자살 충동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거세게 일었습니다. 주로 외국 사례 중심이었던 이슈였는 데, 우리나라에서도 이 약물의 복용자 중에서 한 건의 자살 사례가 접수되었고(이를 안 제약 회사는 즉각 식약청에 보고했습니다), 이를 알게 된  C  신문의 기자가 ‘쎄게’ 기사를 쓰려고 취재를 시작했지요. 


이 약물의 PR 을 맡고 있던 저희 회사로서는 다행히(?)
C  신문에 기사가 나가진 않았습니다. 금연 전문가였던 오피리언 리더께서 두가지의 관점으로 기자를 설득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1. 증거의 명확성
  • C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의 일부가 자살을 한다고 해서, 이 약물이 자살을 유발한다는 인과 관계는 성립하지 않는다.
  • 금연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서 우울증이 증가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자살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2. 공공의 이익
  • 인과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부작용으로 인해, 새해 금연 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홍보인의 입장에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에피소드이지만, 무엇이 옳은 가에 대한 고민은 계속 남아 있습니다.

  • 이 기사를 “킬 (Kill) ”  하는 데 도움을 주신 ‘오피리언 리더’의 ‘오피리언’대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불필요한 정보는 가릴 것인가? 그 ‘불필요함’은 누가 (또는 몇 명의 전문가가) 판단하는가?

  •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설령 인과 관계가 명확하지 않더라도 모든 관련 정보를 공개할 것인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전문가의 판단이 기반이 된 공공의 이익이 우선시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바뀌고 있으며, 더 바뀌겠지요. 소비자의 알 권리. 이를 위해 ‘건강 정보’를 올바로 해석하고 판단, 적용할 수 있도록 대중을 교육하는 것 역시 헬스 커뮤니케이터들의 중대 과제인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질문에 대한 답변도 계속 변하겠지요. 


photo: Today is a good day 



Posted by Hye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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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omm2009.04.18 04:03

한국 PR 학회에서 더랩에이치의 김호 대표님과 Korean Healthlog의 운영자이신 양깡님이 “헬시 (healthy) 와 섹시(sexy) 사이” 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멀~리 있어 아쉽게도 참석을 못했지만, 블로그에 올려주신 발표 자료로 그나마 곁눈질을 했습니다 (자료: 김호의 쿨커뮤니케이션 또는  Korean healthlog).


발표자들도 들어가는 말에서 “피하고 싶었던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질문” 이라고 적어 주셨지만, 저에게도 정말 ‘피하고 싶었던 "헬시 (healthy) 와 섹시(sexy) 사이” 갈등의  문제를 콕콕 짚어 주셨습니다.

제가 마음과 몸을 담그고 있는 “엔자임”은 우리나라에 몇 개 없는(거의 없는) 헬스 커뮤니케이션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건강을 위한 건강한 소통” 을 기업의 만트라로 걸고 있는 이 회사의 제 1 핵심 가치는 “건강善의 추구” 입니다.

엔자임은 정직과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함께 일하는 고객, 공중과 사회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일을 한다.

질문이 생깁니다. ‘돈’ 의 논리가 지배하는 이 바닥에서 과연 고객과 공중과 사회를 모두 유익하게 할 수 있는 것일까? 회사의 전직원이 모여 핵심 가치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입니다.


    • 건강에 대한 정의는 무엇인가?
    • 정직과 윤리의식의 기준과 틀은 무엇인가?

답이 없는 질문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건강’이 될 수 있는 정보가 누군가에게는 ‘해’가 될 수도 있을 테고, ‘나’ 에게는 정직한 정보이지만, ‘그’에게는 왜곡되어 판단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도출한 단순화는 전문가의 시각으로 객관화된 데이터를 통해 나 자신, 내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라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하며, 내 가족을 대상으로 한 메시지 전달의  ‘투명성’ 을  공중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찜찜함은 남습니다. 건강한  목적을 가지고, 건강한 형태의 소통을 하더라도, 건강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니까요. 헬스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가장 두렵게 여기는 것이며, 그래서 가장 신중을 기하는 부분입니다.


“헬시 (healthy) 와 섹시(sexy) 사이”의 발표자들은 헬스 커뮤니케이션을 “(개인 혹은 집단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목적과 결과를 가져오는 커뮤니케이션 행위” 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굳이 ‘목적과 결과’를 넣은 이유는 ‘목적’만 넣을 경우, 실무자 입장에서 이 정의를 이용하여 결과적으로는 건강을 증진시키지 못했으면서도 ‘그래도 우리는 건강을 증진시키려고 했었다’는 목적만을 부각시켜 합리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이견이 있습니다. 저는 헬스 커뮤니케이션은 "건강 증진을 위해 진행되는 커뮤니케이션 및 그에 대한 연구의 과정" 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이 지구상에 모든 사람에게 절대선이 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없다고 봅니다 . 같은 맥락에서 절대적 건강 증진의 결과를 꾀할 수 있는 헬스 커뮤니케이션은 없습니다. 예를 들면, 고혈압 약물의 복용이 잘되면, 상대적으로 식사 조절을 소홀히 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흡연과 폐암의 관계가 강조되다 보니, 폐암 환자에 대한 편견이 생산됐습니다.

그래서 전, 헬스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평.가.와 고.민.을 통해 공.공.을 위한 더...나.은. 커뮤니케이션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직, 우리 헬스 커뮤니케이터들은 “헬시 (healthy) 와 섹시(sexy) 사이,” 그 어딘가의 균형점도 못 찾았는 걸요. ㅇ~ 헬스 커뮤니케이션은 아직 볼모지입니다. 더 많은 개척자들이 들어 와 보물을 캐야 합니다.



Posted by Hye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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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대표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특히, 헬스커뮤니케이션의 정의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앞으로 더 고민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양깡님과 저의 의도는 합리화에 이용하는 것을 막자는 의미였구요. 물론, 절대적으로 모두에게 다 좋은 것은 없겠지요. 다만 타깃 그룹에게는 건강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제 발표는 잘 끝났구요. 앞으로 이 대표님께서 한국에 돌아오시면 할 것이 참 많을 것 같아요. 학자분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구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2009.04.18 10:47 [ ADDR : EDIT/ DEL : REPLY ]
    • 대표님, 의미있는 논의의 장을 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이나 PR 모두 건강한 결과를 이끌어내야 하며, 이에 대한 책임감있는 행동이 중요하다는 대표님의 의견에 절대 동의합니다^^ 아직 미성숙한 분야이니 만큼,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정의 역시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 다듬어가야 할 듯 합니다. 대표님도 건강하시고요, 준비하시는 논문도 멋지게 출발하길 바랍니다.

      2009.04.18 14:06 신고 [ ADDR : EDIT/ DEL ]

Health Comm2009.04.09 13:51

비흡연자는 흡연자가 낸 세금에 감사하며, 빚진 자로 살아야 겠습니다.

어제자 USA  투데이에 실린 뉴스에 의하면,
비흡연자는 흡연자에 비해 10 년은 더 오래 살기 때문에,
비흡연자에게 들어가는 사회복지비보다 훨씬 많은 돈을 쓰고 죽는다고 합니다.

미국 반데르빌트의 경제학자인 킵 비스쿠시 교수의 연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흡연으로 인한 비용 증가분 및 흡연으로 인한 수명 단축에 따른 비용 절감분을 비교한 결과,
담배 한 갑을 피울 때 32 센트의 사회 복지 비용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결과에 대한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답변이 궁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장수로 인한 유익함이 모두 고려되지 않았다. 예를 들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가정에 미치는 공헌 같은 것....이번 연구의 논리라면 65 세 이상은 아파도 치료를 하지 말아야 한다....

Dr. Terry Pechacek, the CDC associate director for science in the office on smoking and health, said that data seeking to quantify economic benefits of smoking couldn't capture all the benefits associated with longevity, like a grandparent's contribution to a family.... "The natural train of logic that follows from that is that then anybody that's admitted around age 65 or older that's showing any signs of sickness should be denied treatment," Pechacek said. "That's the cheapest thing to do."

사회에 민폐를 안 끼치려면, 흡연을 하던 지,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 손자 손녀를 돌봐라 ! ? ! ? ! ? ! ? ? ? ?



 주 목 점
  • 킵 비스쿠시 교수는 담배 소송 당시 담배 회사 편에 섰던 경제학자입니다. 기사에서, 킵 교수는 그의 연구 결과는 회사의 후원을 받은 것이 아니며, 유명 저널에 실려 왔다고 말했습니다. 
  • 기사는 킵 비스쿠시의 연구가 언제 어디에 발표되었는 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전, ‘news’ 이니까 최근에 발표된 결과로만 알았지요. 경제 효과를 어떻게 계산한 것인 지 알고 싶어 최근 논문을 검색해 보았더니 아무리 봐도 없습니다 ㅠㅠ.  1995년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에 실린 것이군요. 헉 !?
  • 기사는 킵 교수의 연구 외에도 작년, 그리고 20년 전에 발표된 비슷한 연구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 4월 1일을 기점으로 미국의 담배값이 엄청 올랐습니다.  담배 한 갑당 39 센트 붙던 주연방 세금이 $1.01 로 올랐기 때문이지요.


붙 임 말

이 기사를 처음 봤을 때, 이상한 연구 결과라고 여겼습니다.
이 기사를 두번 보자, 이상한 대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기사를 세번 읽자, 이상한 냄새가 났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글도, 제목과 내용이 따로 노는 이상한 게 됐습니다.


Posted by Hye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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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 General2009.04.08 14:57

도대체 ‘나’는 누구일까요? 내가 아는 내가 아닌, 소셜 미디어에서의 ‘나’의 존재, '나'의 브랜드는?


그 ‘나’가 진짜 ‘나’이건, 내가 일하는 기업이나 상품이건, 아니면 나의 관심 대상이건.....
‘나’ 에 대해 떠들 기회는 많은 데.......
거미망 같은 소셜 미디어 세계에서
‘나’ 에 대한 이야기를 일일히 찾아 다니며, 귀 기울이기가 어렵다고 느껴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Danny Brown 의 포스팅를 통해 아주 반갑게 마주친 것이 있습니다.

Social Mention: 블로그, 트위터를 비롯한 마이크로 블로그,  flickr  를 포함한 이미지, 뉴스, 심지어 코멘트까지 샅샅이 뒤져 주는 소셜 미디어 검색 엔진입니다.




각각의 소셜 미디어별로 원하는 단어를 검색해 볼 수도 있고, 단어의 언급 정도를 Social Rank 로 표시해 줍니다. 자주 언급될 수록 숫자가 높아지는 시스템으로, 정확한 기준은 모르겠지만 100 이 가장 높은 순위입니다.

Korea 를 가지고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에서 검색한 결과입니다.  North Korea의 로켓 발사 논란 때문인 지, 100 점을 받았군요. 32 분에 한 번씩 마이크로 블로그에서 언급이 된다지요.

Korea 검색 결과


국문 검색명은 시도해 보았더니 검색 엔진이 블로그를 제외한 마이크로블로깅, 코멘트 등 에서는 똘똘하게 돌아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검색 결과가 영 신뢰가 안 갔습니다.
당분간은 영문 자료를 검색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듯 합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기 전에, ‘내가 먼저’ 들을 수 있도록 귀 쫑긋 세우고 있어야 겠습니다 ^^
Social Mention 역시 RSS feed, 이-메일로 알려주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니터링할 것은 많아지고 테크놀로지는 발달하고, PR  은 점점 더 쉬워지는 것일까요? 어려워지는 것일까요?

하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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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셜 전문 엔진도 다 있군여

    2009.07.15 04:44 [ ADDR : EDIT/ DEL : REPLY ]

Health Comm2009.04.06 15:10

오늘, 당신의 레이다 망에 누군가의 자살 기도 메시지가 잡힙니다.
gbye ... gonna kill myself now.
지난 금요일, 헐리우드 스타이자 400,000 명의 follower 를 끌고 다니는 트위터 유명인, 데미 무어의 계정(@mrskutcher) 에 들어 온 메시지입니다.

당신이라면, 이럴 때?

1. 농담이려니...흘려 듣는다.
2. 경찰에 신고한다.
3. 대화한다.


1번을 택하려던 데미 무어는 무언가 게름칙해서 (직감은 과학보다 정확할 때가 많지요) 3 번을 택했고, 데미무어의 트위터를 받아 보던 그들의 팬이 2번의 행동을 취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해피 앤딩이 됩니다.

죽음의 끝에 서 있던 sandieguy 라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제 그녀의 트위터에서 start 란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할 만큼 삶의 시작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30 명에 불과했던  follower 가 이제는 885 명이 되었으니, 죽음을 생각할 만큼 이 여성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뭘 기대하고 데미 무어에게 죽으려고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일까요? 그녀가 처음부터 ‘정말로’ 원한 것은 죽음이 아니라, 결국은 삶이었나 봅니다.


자살에 대한 오해 중의 하나는 “자살하려는 사람은 정말로 죽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아 .   닙 .  니 .   다.    그들은 ‘자살’이라는 극단을 암시함으로써 누군가가 자신의 아픔을 감지하여 도와 주고, 자신의 자살을 막아 주길 원합니다.

그래서 미국 워싱턴 주에서 시행하는 청소년 자살 예방 프로그램 ( YSPP: youth suicide prevention program) 에서는
자살 가능성이 보이는 청소년이 있다면,


(1) 관심을 보여 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며


(2) 직접적으로 , 그러나 배려가 깃든 방식으로 질문하라고 합니다
“너 혹시 자살을 생각하고 있니?"
이러한 질문이 자살을 조장할 것으로 여겨지지만, 실제 자살에 대해 툭 터놓고 이야기하도록 유도해서 자살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3) 그리고, 주변의
도움을 구하라고 합니다.

실제, 이 세가지의 메시지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워싱턴 주의 청소년 자살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살율이 OECD 국가 중 1위라고 합니다. 막연하게 관심을 갖자, 애정을 보이자는 공허한 메시지로는 자살을 하려는 사람도, 그들의 죽음을 슬퍼할 사람들도 도울 수 없습니다. 좀 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법과 메시지가 필요한 때입니다.

Posted by Hye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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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omm2009.04.05 10:46

어제, 4 월 4일은 정신건강의 날이었습니다.  "4"와 연관되어 있는 부정적 편견과 함께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자는 의미에서 4가 두 번이나 겹친 4월 4일을 정신건강의 날로 정했다고 합니다. 아주 중요한 날입니다.


금년에는 ‘사이코 패스’에 관한 토론회도 진행되었습니다.

다음은 정책포털에 실린 “사이코패스의 예방, ADHD에 대한 치료가 가장 중요 - 반사회적 인격장애자 중 어린시절 ADHD 환자 많아 - " 라는 제목의 토론회 관련 보도자료 중 일부입니다.

“ 뒤따라잡기형 아동이 무관심 또는 학대받는 환경에 놓여지면 모든 일에 자신감이 없고, 우울하며, 성질이 불같고, 매사가 불안하게 되기 쉬워지는데, 그러면 이런 아동은 ‘남들은 행복한데 나만 불행하다‘고 여기고 쉽게 타인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고 거짓말을 하고 남의 것을 잘 훔치는 등 규칙과 법을 잘 어기는 인격으로 성장한다.”고 설명하면서,“사이코패스는 가정폭력과 학대로 인한 아동기의 정서적 문제뿐만 아니라 뒤따라잡기형 뇌 발달을 보이는 아동의 정서적 문제도 사이코패스의 형성에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ADHD”라고 말하였다.


"무관심 또는 학대받는 환경에 놓여 지면" 이라는 조건이 붙긴 했지만...의문과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제 정신을 헤집습니다.


뒤따라잡기형 아동은 대체 얼마나 뒤에 쳐졌길래 뒤따라잡기형 아동이란 꼬리표를 달아야 하며, 
무엇에 뒤쳐졌다는 것이고,
누굴 뒤따라 잡아야 한다는 것일까?

뒤쳐져서 불행하다고 여기는 아동이 문제일까?
뒤쳐져서 불행하다고 여기게 하는, 뒤쳐지지 않은 (아니, 그렇다고 여기는)  '우리' 가 문제일까?

ADHD 와 사이코패스의 인과관계는 얼마나 확립된 것일까?

이 발표는 ADHD 치료를 주장하기 위해 사이코패스라는 무기를 쓴 것일까?
사이코패스의 예방을 위해 ADHD 의 치료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일까?
.
.
질환을 발견하고 적절한 개입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는 점에는 적극 동의하지만.....

그러나....'우리'로 묶인 우리들이 그들을 우리와 다른 '그들'로 나누고,  그들에게 “주홍글씨”의 낙인을 찍어 스티그마의 늪에 던지고 있지는 않나요?

  스티그마
  원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어 “흔적, 마크” 란 뜻을 가지고 있지만, 사회학적으로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정  컨디션에 있는 사람에 대해 고정 관념을 갖고, ‘그들’ 은 ‘우리’ 와는 다른 부류로 취급하고 차별하는 것.
  에이즈, 정신 질환 등에 대한 스티그마가 많이 존재하며, 이로 인해 환자들이 질환을 오히려 숨기고,
  치료권 내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많다.

저의 우려가 '뒤쳐진 자'가 갖는 과민 반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신건강의 날이라는 데, 제 정신은 오히려  '아니 건강' 해진 것 같습니다. :(

Posted by Hye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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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omm2009.04.05 05:00
며칠 전  Seth Godin 이 Share of Wallet 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길했습니다.

   Share of Wallet

   시장점유율 (market share) 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려는 마케팅 패러다임에 반하는 것으로,
   Share of Wallet  은 특정 소비자의 제품 소비 중에서 내 제품을 구매하는 비율로 정의됨.

   세스는 이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음.
  
   How much does each of your existing customers buy from you?
   Do they count on you for all the things they buy in this market, or just some?
   Does Toyota sell me every car my family drives?
   Does Chubb get to insure every single thing I own?



세스의 요지인 즉, 마케터들이 “더 많이, 더 많이” 의 욕심 때문에 기존의 고객을 버리고
새로운 고객만을 찾는 실수를 저지른다는 것입니다.
더 많은 고객을 원해 더 많은 광고를 하고, 더 많은 노이즈를 원하고....결국 더 많은 비용을 쓰는 것이지요.

세스의 주장은 새로운 고객을 끌어 들이는 것보다 기존의 고객을 행복하게 함으로써,
또 다른 구매를 창출하는 것이 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고객이 입소문을 내서 새로운 고객을 데려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헬스 커뮤니케이션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 행위를 ‘물건’이라고 가정하면,
이미 물건을 구매한 사람이 반복된 ‘구매’를 할 뿐만 아니라, 친구들까지 떼거지로 몰고 올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헌혈, 자원 봉사 등의 영역에 있어서 이러한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Tree of Life

기존 헌혈자의 반복적인 헌혈을 유도하기 위해 진행되는 Tree of Life: 일정량 이상의 헌혈을 하면 잎사귀에 이름이 새겨진다.

Puget Sound Blood Center
라는 곳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기존의 헌혈자가 지속적인 헌혈을 하도록 유도하는 비용의 10 배를 써야만
새로운 헌혈자 한 명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Puget Sound Blood Center 에서는 헌혈의 첫경험을 ‘즐거운 것’으로
기억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그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합니다.

2005년 통계에 의하면 이 센터에 오는 현혈자의 절반 이상이
1회 이상의 헌혈 경험이 있는 ‘기존 고객’ 이었습니다.


반복된 헌혈을 통해 일정량 이상의 헌혈을 한 사람은
헌혈 센터의 로비에 세워져 있는 Tree of Life 라는 명예의 나무 잎사귀에 이름을 새겨줍니다.



왜 이들은 ‘나는 한 번도 못한 (안한) 헌혈’을 반복해서 하는 것일까요?


헌혈을 하고 나면 그 전에 가지고 있던 두려움이 사라져 "나는 할 수 있다" 라는  self-efficacy 가 높아진다는 설명도 있고,
다양한 연구들이 있습니다만,
그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 role - identity model" 입니다.
일단 헌혈을 하고 나면 “나는 헌혈자”라는 꼬리표를 스스로 만들어 갖게 되고,
이러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위해 헌혈을 반복하는 것이지요.


그 어딘가 있을 지 모르는 미지의 A 씨는 잊어 보리고,
오늘 내 옆에 있는 '김 OO' 고객님께 "감사합니다" ~ 한 번 더 인사해야 겠습니다 :)



Posted by Hye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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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omm2009.04.02 08:43

카터 행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바 있는 조셉 칼리파노 콜롬비아대 ‘약물 중독 및 남용 연구 센터’  소장이
오늘 저희 학교에 오셔서 강연을 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금연 캠페인을 처음 펼쳤을 뿐만 아니라,
예방접종의무화, 흑백차별철폐법 등이 제정되는 데 많은 공헌을 한 분입니다.


강연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을 소개합니다.

한 때 하루에 4갑씩 담배를 피우기도 했던 그가 금연 운동에 뛰어들게 된 데는 그의 아들의 ‘한마디’가 있었다고 합니다.
11살 된 그의 아들이 자신의 생일 선물로 ‘아빠의 금연’을 요청했고, 이를 계기로 담배를 끊게 된 그는
1978년 흡연을 ‘제 1 의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고 금연 운동을 펼치게 됩니다.
 
그는 물론이고, 카터 대통령 역시 금연 정책으로 인해 다음 선거에서 실패할 것라는 정치적 압박을 많이 받았다고 하지요.

강연 후, 마리화나를 법적으로 인정하고 여기에 세금을 매겨 규제를 하는 게 어떠냐는 질문에
(며칠 전에 있었던 오바마 대통령의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도 나왔던 질문이지요. 오..대통령은 분명히  NO 라고 답했습니다),
칼리파노 소장이 제시하는 담배를 비롯한 모든 약물 중독의 예방법은 “가족간의 식사, 가족간의 대화” 였습니다.


If I could wave a magic wand to make a dent in our nation's substance abuse problem,
I would make sure that every child in America had dinner with his or her parents
at least five times a week
.


콜롬비아대 ‘약물 중독 및 남용 연구 센터’ 에 들어 가 보니, 가족간 저녁식사를 하는 Family Day (금년은 9월 28일) 라는 것이
눈에 뜁니다. 가족간의 식사가 일상이 아니라, 특정한 '날'을 지정하면서 까지 노력을 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씁쓸합니다 :-(


Source: http://casafamilyday.org/familyday/


헬스 커뮤니케이션을 생각하면서 그동안 ‘기본’은 잊고 문제만을 본 것은 아닌 지, 정답이 아닌 해답만을 구한 것은 아닌 지, 반성한 하루였습니다.


Posted by Hye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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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항상 블로그는 잼나게 읽고 있는데 이렇게 인사는 처음 드리네요. PR주제 블로거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리스트를 정리해 봤습니다. 앞으로 대표님 블로그에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09.04.02 09: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PR 분야에 조씨황님처럼 열정이 넘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걸 보니, 저도 자부심 팍팍 느껴집니다 :-)

      2009.04.03 07:30 신고 [ ADDR : EDIT/ DEL ]
  2. 즐겁게 보고갑니다=3=33

    ps 가볍게 웃을수있는 소재거리로 오늘하루 빵긋빵긋(^---^) 웃으시길 바랄께요~
    오늘도 '봉마니'요~★

    2009.04.02 23: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 감사합니다. 움짤님 덕분에 벌써 많이 웃었습니다 ^^

      2009.04.03 07:31 신고 [ ADDR : EDIT/ DEL ]
  3. 20세기 초에 미국은 흡연을 권장했다죠. 가족간의 대화로 약물중독을 예방하자는 취지가 참 이채롭습니다.

    2009.04.05 0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흡연이 몸에 나쁘다는 사실은 1960년대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미국의 많은 사회 문제가 결국은 가정의 "깨짐"과 그로 인한 가치관과 도덕관의 붕괴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정..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지금의 미국 현실에서는 가장 어려운 문제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

      2009.04.05 06:0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