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Comm2009.07.28 15:24

고 백
나는 담배를 피지 않습니다.
그러하니, 폐암은 나와는 동떨어진 이야기입니다.
누군가 내게 암 사망율 1위인 폐암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폐암 예방법을 설교한다면,
저는 아마 듣는 체만 하고 있을 걸요?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사이트를 보니, 자궁경부암이 여성암 사망율 2위라고 매우 공포스런 메시지가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전 겁이 안 나네요.




공포 메시지가 효과를 갖기 위해서는 그 공포가 ‘나’의 것으로 다가와야 합니다.
"바로 나, 내가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그런데 전 자궁경부암의 위험군
[각주:1]과는 거리도 멀고, 주변에서 유방암 환자는 많이 봐 왔지만, 자궁경부암 걸려 힘들어 하는 분은 없었거든요. 

자궁경부암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절 설득해 주세요. 적어도 “여성암 사망율 2위 자궁경부암” 이건 아닙니다.



덧글: 글 다 써놓고, 자궁경부암을 다시 검색해 보니, 새로운 기사가 막 올라와 있습니다.

[프라임경제] 여성들만 참여한 한 설문조사에서 10세~15세인 내 딸에게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에 대해 긍정적이란 의견이 88%에 이르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여성암에 대한 여성들의 적극적인 시각이 드러났다 [........]

한편, 여성 참여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은 30대 연령층이 46%로 가장 높게 참여 했으며, 20대는 28%, 40대는 18%의 비율을 보이며 20대~40대의 연령층이 주로 참여 했으며, 기혼 여성 67%, 미혼 여성은 32%의 비율을 보이며, 30대 기혼 여성들의 참여가 가장 높았다. 

그런데 조사에 대해 의문있습니다! 조사 대상자의 과연 몇 % 가 실제 10-15세의 딸을 둔 것인가요? 미혼 여성, 10세 미만의 어린 자녀를 둔 여성들의 답변은 어느 정도의 신뢰성이 있는 것일까요?

암튼 이 결과대로 라면, 전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시키지 않겠다는 '소극적 시각' 의 소수 부류에 속하겠군요 ㅜㅜ



  1. HPV로 인한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이 높은 여성: 아래의 위험요인에 해당사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기검진을 자주 받지 않는 여성 - 첫 성교의 연령이 어릴수록 - 성 관계 배우자의 수가 많을수록(남녀 모두 해당)(특히 직업적으로) - HPV 16형, 18형 지속감염인 경우 -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여성(영양, 운동, 스트레스, 위생상태, 흡연…) - 그 밖에 저소득층, 교육 수준이 낮은 경우............ [출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본문으로]
Posted by Hye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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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ealthy Missy

    자칫 자궁경부암 위험군에 드는 것이 에이즈처럼 문란한 성생활과 같은 주홍글씨로 각인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하는데 일부 매체에서는 이를 동일선상에서 놓고 앵글을 잡아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던데요... 때론 효과적일 수 있는 공포소구와 떄론 더 큰 불행을 예고편이 될 수 있는 낙인찍(히)기(Stigmatization)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사전 메세지 튜닝 작업 또한 중요한 것 같아요..

    2009.08.11 0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그게 자궁경부암 PR 의 키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잘못된 인식을 먼저 바로 잡아서 주홍글씨의 여성이 아니라 여성이면 누구나 자궁경부암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각인시켜야 할 텐데 말이지요.

      그리고, 이런 sharp 한 지적으로 짐작컨데, Healthy missy 님은 제가 잘 아는 그 분이신 것 같군요 ㅎㅎㅎ

      2009.08.15 07:51 신고 [ ADDR : EDIT/ DEL ]

Health Comm2009.07.28 13:31

Q. 당신으로 인해 화가 나 펄펄 뛰는  ‘부인’ 에게..당신은?
(1) 무시한다.
(2) 불편한 분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일단은 “미안하다” 사과한다.
(3) 부인의 입장에선 화가 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


(1) 번: 위기 생산           (2) 번: 위기 관리        (3) 번: 관계 관리



의료 사고로 펄펄 뛰는 환자에게 취해야 하는 ‘바람직한’ 의료인의 자세는 무엇일까요?

그 자신 스스로 의료 소송의 경험이 있다는 Michael Woods 는 “Healing words: The power of apology in medicine” 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If risk management (that is, claims avoidance) is the primary focus, the end goal, in

essence, is to manipulate the provider–patient relationship to the organization’s advan-
tage, not because the patient is intrinsically important as individual. As I have noted
time and again, risk management benefits cannot be pursued as the reason for apology
and disclosure. Rather, risk management benefits naturally ensue as a by-product of
maintaining the relationship.

"소통에 대해서 항상 생각은 했지만 과연 그 소통이 환자를 위한 소통이었는지...나 자신의 만족감을 위한 소통이었는지..? 의사라는 직업에 앞서 진지하게 대면해야 될 숙제중 하나이지 않을까?" 라고 고백하신 제닥학생님의 물음표

위기 관리를 넘는 ‘환자-의사 관계'으로서의 '사과'도 가능하리라는 느낌표 !..하나 찍습니다.



Posted by Hye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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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심코 3번을 선택했는데! 의사가 될 걸 그랬나봐요. : )

    2009.07.30 13: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Health Comm2009.07.20 09:41

과일을 사 본 여자라면 알지요.

만져보고, 살펴보고..

유방암 자가검진을 하라는 메시지를 동글동글 과일에 부착한 인도의 캠페인 사례입니다.
못 보고, 안 할 수 없겠지요?


Posted by Hye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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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9.07.27 23:43 [ ADDR : EDIT/ DEL : REPLY ]
    •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도전해 가시는 모습이 귀감이 됩니다. 멍석을 깔아 주셨으니, 풍성한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기원 & 노력하겠습니다.

      2009.07.28 13:42 신고 [ ADDR : EDIT/ DEL ]

분류없음2009.07.20 08:05

모든것을 믿어서는 안되는 이유, 아무거나 권해서는 안되는 책임







담배가 생명과 삶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1960년대입니다.
그 이전에는 담배 광고의 모델로
의사도, 간호사도, 아기도, 상원의원도, 심지어 산타클로스도
이용됐었습니다.


(사진) In Old Ads, Doctors and Babies Say ‘Smoke’










어떤 것도 완벽할 수 없는 증거,
모든 약은 신중해야 하는 이유                         
 
디스타발 (탈리도마이드, Thalidomide) 는 한때 기적의 '입덧예방약'으로
임산부들에게 인기를 끌었유던 진정제입니다.
그러나 이 약을 복용한 여성들의 기형아 출산 사례가 보고되면서
판매가 금지됐습니다[각주:1].


광고는 탈리도마이드의 극악성이 알려지기 이전인 1960년의 것입니다.
영아에게까지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수면진정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진) Bonkers Institute



금 내가 믿고 있는 근거는 진실입니까?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것들이, 혹시...혹시...누군가의 건강을, 삶을, 생명을 위협할 수는 없습니까?



  1. 이 약은 현재, 한센병 등의 치료에 아주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Posted by Hye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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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omm2009.07.16 14:32

진통제의 대명사인 타이레놀의 브랜드 파워가 최근 휘청거리는 듯 합니다. 미국에서 5000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타이레놀의 버즈 스코어 (buzz score: 긍정적인 피드백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차감한 점수) 가 6월 25일, 38.9% 에서 7월 9일, 18 % 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7월 1일, 미국 FDA 자문위원단에서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의 간손상 위험성을 고려, 고단위 타이레놀에 들어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함유량을 줄이고 일부 고함량 약물은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권고했기 때문입니다. 




타이레놀은 제가 골치가 아플 때  ‘약물의 사용법에 따라’ 복용함으로써 두통에서 벗어나기도 하지만, 고객의 위기사항으로 골치가 아플 때는 ‘모범 케이스’로 가슴에 담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1982년, 누군가 타이레놀에 독극물을 투입해 이 약을 복용한 소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자, 사건 발생 지역은 물론  미국 전역에 널려 있던 제품을 모두 회수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캡슐 형태를 아예 알약으로 바꾸고, 포장 형태도 개봉 여부를 알 수 있도록 변경한 존슨앤드존슨사의 적극적인 소비자 보호 행동은 아주 유명한 일화입니다.


사실상 아세트아미노펜의 간손상 위험성은 아주 오래전부터 경고되어 왔습니다. 미국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의 과다 복용으로 1년에 약 400 명이 사망하고 42,000 명이 병원에 입원한다고 합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1982년 위기시에는 그토록 적극적이었던 존슨앤드존슨에서 타이레놀의 간손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간 왜 침묵 또는 조용한 목소리만 냈는가 입니다.

Bee Wise. Immunize.

신종플루가 유행입니다.
플루를 막는 가장 효과적이고 비용경제적인 방법은
‘플루 예방 백신’을 맞는 것이지요.
우리 몸 스스로 플루와 대항하여 싸울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커뮤니케이션 이론에도
예방주사와 같은 메커니즘을 이용한
‘접종이론(Inoculation theory)’ 란 것이 있습니다.
반대자의 공격 메시지에 대응할 수 있는 논리를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오디언스에게 약
한 수준의 공격 메시지를
먼저 알려주는 방법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 병사들이 공산주의에 세뇌당하는 것을 막고자
미리 공산주의 메시지에 노출시켰던 전략이
이 이론의 기초가 되었지요.




‘나를 비롯한’ 타이레놀을 사랑하는 전세계의 수많은 소비자에게 약물의 복용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초래될 수 있는 위험을 존슨앤드존슨이 미리 알렸더라면, 아마 우리는 이번 FDA 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없이 타이레놀을 사랑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독극물 유입 사건 이후 캡슐을 아예 정제로 바꾸어 버린 존슨앤드존슨이었다면, 약물의 과다 복용을 막을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방법도 고안해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여전히 있습니다.


복용법을 제대로 지키면 타이레놀은 여전히 안전하고 효과적인 진통제입니다. 기업의 위기관리 역시 "고객 최우선" 의  원칙을 지킨다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Posted by Hye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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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개인적으로 의아해 했던 부분이...아세트아미노팬이 음주와 연관되거나 할때 간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상식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실제 타이레놀 복용설명서에서도 커뮤니케이션 되고 있지요. 문제는 미국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파티를 할 때 종종 그들 중 일부가 머리가 아프다면서 맥주에 타이레놀을 삼키는 걸 보곤 한거죠. 당시 저는 크게 놀랐는데...다른 친구들은 별로 개의치 않고 그게 생활인 것 처럼 여기더군요.

    결론적으로 맥닐측에서는 꾸준히 커뮤니케이션을 PL적으로 해왔지만 강력하게 강조는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이 그렇게 큰 심각성을 잘 깨닿지 못했던게 그런 맥닐의 로우 프로파일 자세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이번 FDA의 권고의 경우 맥닐로 하여금 좀더 적극적인 안전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라는 하나의 경고가 아닐까요?

    타이레놀 소비자로서 그런 생각이 들어서 긴 생각을 적어봅니다. 사장님 포스팅 재미있게 읽고 여러가지 인사이트를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7.16 17: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상식"이 "행위" 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헬스컴이기에 어려운 듯 합니다. 타이레놀이기 때문에 더 높은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을 바랬었는 데 말이지요. 브랜드 가치가 워낙 높은 제품이니, 이번 위기의 영향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2009.07.19 05: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09.08.11 01:44 [ ADDR : EDIT/ DEL : REPLY ]
    • 앗...이런 실수를...꼼꼼하게 읽어 주시는 님이 있어서 행복 & 감사합니다.

      2009.08.15 07:45 신고 [ ADDR : EDIT/ DEL ]

Health Comm2009.07.09 11:46
What are the best known words in the world?
. . . Sex? . . . Life? . . . Death? . . . Jesus?


10 여년 전, Tobacco Control 이란 저널의 사설에서 던져진 질문입니다[각주:1]. 글의 저자는 “Coca-cola” 를  이 질문의 정답으로 제시하면서, 브랜드의 힘을  강조합니다.

세계 1위 브랜드답게 “코카콜라”는 남미에서도 어딜 가나 눈에 띄었습니다.  우루과이의 키오스크도,  레스토랑의 벽면도, 아마존으로 들어가는 항구의 음료수 좌판도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로 저를 유혹하더군요.

코카콜라 브랜드의 힘

탄산음료가 비만의 주범이라면, 코카콜라 브랜드를 뛰어 넘는 ‘헬스’ 브랜드를 만들지 못하는 이상, 비만과의 싸움은 승산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람직한 건강 행위가 무엇이 되었건, 소비자의 인식 속에서 콜라보다, 말보로보다, 맥도널드보다 먼저 떠오르지 않는다면, 소비자의 선택 속에서 ‘건강’ 행위는 'anti-건강' 브랜드에 밀리고 말겠지요. 헬스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브랜드가 필요합니다. ‘담배 끊으세요” 라는 훈계보다 더 강력한.


  1. 1. Hastings, G., MacFadyen, L. (1998). Smoking, branding, and the meaning of life. Tobacco Control 7: 107-108 [본문으로]
Posted by Hye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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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edicalize"가 그러한 헬스커뮤니케이션 브랜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닥블 타고 들어왔습니다.^^
    오른쪽에 보니 좋은 글이 많아 보이는데,
    찬찬히 읽고 많이 배워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7.09 17: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쩐지 동네의사님께 가면 모든 병이 싹 나을 것 같은 데요?^^ 신뢰감을 주는 것만큼 더 훌륭한 커뮤니이션은 없는 것 같습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2009.07.10 10:18 신고 [ ADDR : EDIT/ DEL ]
  2. 다른 나라에 가면 늘 하는 게 그 나라 코카콜라 사먹는 거였답니다. 친구들이 여행가면 코카콜라를 사다 주기도 했죠.
    맛이 미묘하게 다르거든요. 아, 비만은 아닙니다. ㅎㅎ
    헬스 브랜드라.. 두 단어가 같이 있으니 참 생소하게 들리네요. 엄청난 헬스 브랜드를 하나 만들어 내실 듯. ; )
    참, 웰컴백!

    2009.07.10 0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렇게 댓글 챙겨 주시는 오드리님은 정말 신기한 분이시라니까요^^ 전, 어딜 가나 있는 코카콜라가 정말 무서워요. 페루에서는 잉카 콜라를 먹어 보려 노력했으나, 코카콜라에 익숙해진 제 입맛이 영 거부하더라구요..브랜드의 힘이란...

      2009.07.10 10:20 신고 [ ADDR : EDIT/ DEL ]
  3. Healthy Missy

    헬스커뮤니케이션의 브랜드화! 를 이룰 수 없다면 결국 방향타를 잃어버린 커뮤니케이션과도 같겠죠...

    2009.08.11 01: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Health Issue2009.07.07 14:16
몇 년 전, 할머니는 96세의 나이로 돌아가셨습니다.
그의 나이 쉰 즈음부터, 우리는 그를 할머니라고 불렀으니, 그의 삶, 절반 가량이 할머니였나 봅니다.

미국에서는 7월에는 아파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월의 환자되길 피하라고 합니다). 의과대학을 갓 졸업해 임상기술이 부족한 인턴들에게 몸을 맡기기 싫다면 말이지요.

특히, 노인들은 더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같은 폐렴이라도 50 세 노인과 80 세 노인의 증상이 다른 데, 경험이 없는 인턴들은 이러한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치료하기 때문에 잘못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즈는 많은 의사들이 평생 한번도 써먹지 않을  ‘’분만 실습” 같은 것은 필수코스로 요구하면서, 의사들에게 정작 필요한 노인병학에 대해서는 제대로 교육시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돌아 가신 후, 그의 나이 50, 60 에는 할머니가 아닌, 다른 호칭으로 불러 드렸더라면...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의료기술은 '저 앞에' 달려가 우리의 생애주기도, 삶도 확 바꾸어 놓았는 데, 정작 우리의 관념과 언어, 교육은 아직도 ‘저 뒤에’ 서 있으니 큰 일입니다.
Posted by Hye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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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omm2009.07.03 12:01
잘 다녀 왔습니다. 미국에서 출발, 캐나다를 통해 브라질, 아르헨티나로 들어가 어슬렁거리다가,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에 들러 페루에서 여행의 반 이상을 붙어 있었습니다. 갑자기 서울에서의 부르심이 있어 살짝 들린 후, 미국에 다시 들어 왔습니다. 세계 공항을 순찰했지요 ^.^

어딜 가든 지, 신종플루 예방법에 대한 정보가 널려 있었습니다 - 나를 포함한 어느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더군요 (눈길 하나 못 받는 찌라시를 우린 '정보'라는 미명하에 얼마나 많이 양산하고 있는 지요 ㅜㅜ).

신종플루에 대한 각 나라 공항의 분위기도 많이 달랐습니다.
  •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플루보다는 항공기 테러가 더 염려스럽다는 듯, 가방 뒤지기에만 열중하고 있었지요. 
  •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는 공항 직원들이 입이 아닌 턱에 마스크를 '장식'으로 걸치고 있었습니다.
  • 페루는 자신들만 살겠다..공항과 면세점의 모든 직원들이 입을 마스크를 가린 채 승객들을 상대하더군요 - 바이러스의 차단만큼,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이 일어났지요.
  • 페루의 공항에서 만난 일본 승객들 역시 마스크를 쓰고 있더군요 - 철저 지향주의 일본인답습니다.
  • 인천 공항에서 나를 반긴 건, 노란 조끼의 검역관들이었습니다 - 체온을 재며, 왜 그렇게 "색출" 이란 단어만이 부정적으로 떠 올랐는 지 모르겠습니다.
  • 중국은 제가 직접 가 보지는 못했지만, 이마에 총을 싸서 체온을 잰다고 하지요.




플루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들여다 보면, 각 나라의 문화가 고스란히 배여 있습니다.


미국의 공항에서 체온을 재고 플루 감염자를 색출했다간 프라이버시 침입이라고 야단이 날 지 모르겠습니다. 헬스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문화'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사진 출처)
왼쪽 하단: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2640904
오른쪽 하단: http://images.china.cn/attachement/jpg/site1007/20090516/001109b42f730b7868e631.jpg



Posted by Hye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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